성공한 창업자를 만나는 일은 흥미롭다. 전문 경영인 CEO에게 볼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부진 몸매, 굵직한 저음, 말쑥하게 차려입은 양복과 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 쌍꺼풀 있는 눈매가 지적이다. 세상에 두려운 것도, 부러울 것도 없어 보이는 미디어잡 대표인 김시출 엠제이플렉스 대표는 알려진 대로 따뜻한 리더십으로 인간미가 넘쳤다. 이제껏 해왔던 대로, 직원들과 함께 차근차근 성실히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내실화와 콘텐츠 다양화를 꾀하고자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미디어잡의 무료화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구인구직의 영원한‘등대지기’김 대표의 직원을 향한 믿음과 경영 가치관을 담아냈다.
김시출 대표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방송사 PD를 하다가 창업했다. 1996년 전문 콘텐츠 제공회사인 아이피월드를 설립하여 16년 째 지금까지 미디어 분야 1위 취업 사이트인 미디어잡, 디자인 분야 1위 디자이너잡, 돌보미닷컴 등 다수의 전문 취업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인력풀과 기업의 DB, 운영진의 전문성으로 취업 난 해소의 ‘본때 있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대표가 경험에서 체득한 경영관은 한마디로 인재경영이다.
“그 사람이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열정이에요. 특히 우리 같은 기술 기반 기업에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실천, 즉 성공에 대한 열정이 성패를 좌우해요.”
김 대표가 관심을 쏟는 부분은 단지 유능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단 한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회사 전체에 열정이 넘치도록 하느냐를 고민한다. 조직의 열정은 우선 공감대와 팀워크 없이는 불가능하다. 기술 분야는 더욱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분야이므로 그는 인원이 많고 적고 못지않게 공감대를 형성하여 얼마나 시너지를 높이느냐가 성장의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두 가지예요. 가족적인 분위기와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조직문화이죠.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계속 노력하고 흡수해가고 있어요.”
열심히 노력하다 망하는 것은 노하우로 남지만 눈치 보며 적당히 위험만 피하는 것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 누가 된다는 그의 지론이다.
그는 “직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기업을 이끌다 보니 다양성의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모두 한 방향으로 생각하면 기업을 꾸려가기 어렵습니다. 요즘엔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능성을 봅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환영합니다. 꿈과 열정이 있는 직원을 모아 키워 나가는 일에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묵직하지만 긴 호흡으로 말했다.
젊은 기업, 미래가 있는 기업
(주)엠제이플렉스는 채용만이 아닌 채용 후 인적자원관리, 인적자원개발 등 입사 후 까지 종합 HR그룹으로 발전하여 구직자, 재직자 그리고 기업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힘찬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종편채널로 인한 채용을 엠제이플렉스가 중심에 나서서 헤드헌팅, 인력파견/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엠제이플렉스의 직원의 평균 나이는 28.5세로 꽤 젊은 기업이다. 올해로 44세인 김 시출 대표가 최고령자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김 대표는 흔히 하는 직무교육보다는 가치교육이나 소양교육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회사 전체가 가고자 하는 비전이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그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임무를 찾아낸다면 직무 교육은 권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받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신규 인력을 수시로 채용하기 때문에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집중과 결단, 최고의 지향을 가진 인재, 열정과 에너지를 가진 인재, 인간미를 갖춘 성실한 인재, 실행력을 갖춘 인재, 동기부여 능력이 있는 인재’가 엠제이플렉스가 추구하고 만들어 가는 인재상이다.
그래서 결국은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든 엠제이플렉스에 근무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한결같은 포부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곳의 젊은이들은 끊임없이 묻고 또 실천하고 있다.
권위보다는 자율을 내 세우다보니 자율복장에 수시로 튀어나오는 오너십의 아이디어가 때로는 넘쳐서 끊임없이 브레인스토밍이 이뤄지기도 한다.
입사 시 약속한 연봉보다 웃돌게 더 주는 그의 경영마인드는 나누고 커지게 하여 더불어 사는 조직문화의 근간이 되어 가고 있었다.
거짓말하고 예의 없는 직원은 채용 안 해
미디어 취업 포탈 사이트 일인자 ‘미디어잡’으로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있는 김시출 대표의 비결은 꼼꼼한 ‘사람 관리’다. 그는 일대일로 직원들을 만나 식사 혹은 술을 한잔 씩 하면서직원들의 개인사까지 세심하게 챙긴다. 부서 팀장의 보고를 받을 때 그들의 고민을 함께 듣는다.
김 대표는 회사가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배움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을 배려하라 그리고 신뢰를 줘라!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책을 많이 읽어라’가 저희 회사 사훈입니다. 저부터라도 배려와 신뢰를 주기 위해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를 바탕으로 첫 번째는 배려하는 마음 갖자, 그리고 긍정적 사고를 갖자, IT기업으로 시작하였기에 최신정보를 습득하자,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스펙과 업무 역량 강화를 어필하기 위해 개인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여러 채널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구직자와 구인자들의 지렛대 역할을 자처하며 현장 경험을 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력서 ? 자기소개서 ? 면접 컨설팅은 물론 무료특강 및 세미나를 열어서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등 김 대표는 개인과 기업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위해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저희 회사 직원들은 필기테스트와 개인PT를 합니다. 바쁜데 무슨 시험이야 하지만 시험 치르고 나면 다들 업무의 동기부여와 업무처리속도나 능력이 배가 됐음을 경험하곤 합니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개인 PT는 4주간에 걸쳐 전 직원들 앞에서 개개인 한 명씩 강단에 서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개인의 가치관 공유, 자신이 힘든 점, 즐거웠던 점 등 이야기를 재미있게 PT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발표력과 팀웍, 직원들 간의 화합이 좋아졌습니다.”
가족같은 회사, 자존감 세워주는 CEO
“현재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라서 전문적인 베이비시터, 실버시터 등의 필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운영하는 돌보미 닷컴을 현재 모바일 기반의 근거리위치 GPS를 활용하여 개발할 예정이고요. 또한 장례포털 발인도 준비 중이죠. 이처럼 취업포털 채용정보를 시작으로 헤드헌팅, 채용대행 그리고 인력파견까지 리크루팅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채용만이 아닌 채용 후 인적자원관리, 인적자원개발 등 입사 후 까지 종합 HR그룹으로 발전하여 구직자, 재직자 그리고 기업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상장해서 함께 직원들과 꿈을 실현하고 싶다는 그는 지난 16년간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배운 점이 있다. 결단은 CEO가 하는 것이지만 결과물은 조직원이 만든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제 결정이 모두 옳았을까요?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한 결정을 내렸어도 조직원이 최선을 다해 일해 준 결과 아닐까요? CEO가 왜 구성원과 함께 가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으고 발전하고 그래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업을 김 대표는 지금 엠제이플렉스에서 꿈꾸고 또 만들어 가고 있다.
글 김영순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