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업들이 창의력과 상상력과 관련해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상품, 앱스토어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전쟁을 보면서 우리 기업들이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들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게 바로 당장의 업무실적 중심주의와, 비용 대비 성과를 따지는 결과중심주의식 사고와의 불협화음이다. 창조력과 상상력은 당장의 성과를 얻으려는 조급함과는 어울릴 수 없는 조합이니까 말이다.
쉽지만은 않은 글쓰기, 고통을 감내하라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업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다 보면, 매뉴얼식 글쓰기 지침이 과연 필요한가 회의하게 된다. 사실 글은 직접 써보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그것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투쟁의식, 그 답답함을 견딜 수 있는 용기가 가장 필요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글쓰기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고통보다는 편안한 상태를 원한다. 듣고 이해하는 수준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강의를 기획하는 교육 담당자들이 글쓰기 강의를 적어도 3시간, 4시간 정도를 할애한다. 직접 써보면서 실습할 수 있도록 하거나, 과제를 내게 한 다음 직접 첨삭코칭 피드백을 받기를 원한다. 좋은 현상이다. 수강생보다는 교육 담당자가 글쓰기 강의의 성격을 알고, 좀 고통스럽더라도 직접 써보게 하고, 현재의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강의가 그렇듯이 개개인마다 수준이 다르고, 주로 쓰는 글쓰기의 형태가 다르다 보니 개인별로 맞춤화된 글쓰기 코칭을 한다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재미있는 글쓰기 방법, 주제별 블로그를 운영해보자
글쓰기는 오랫동안 해야 하는 숙련의 작업이다. 결국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블로그 글쓰기다. 블로그의 글감은 다양하다. 각종 문화매체를 보고나서의 후기, 모임을 가지고 나서 쓰는 모임 후기,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캡션을 달아보는 포토 에세이 쓰기 등이 있다.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하고, 거기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연습하다 보면 어느덧 발췌가 독후감으로, 리뷰가 서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주제별로 컨텐츠를 갈무리 하는 블로그 운영방법이다.
영화와 드라마, 책 리뷰는 물론 일상에 대한 소소한 글들을 쓸 때에도 자신만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바라보자. 신문도 정보 습득의 차원이 아니라 글쓰기에 집중해서 보면 아주 쉬운 글쓰기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글의 전체 구조는 어떻게 배열하고 있는지, 문단은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사실과 정보 외에 의견과 주장을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다시, ‘읽기’의 문제다.
글 신기수 행복한 상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