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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1-10 13: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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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는 ABS(Anti-lock Brake System),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등과 같은 첨단 안전장치들을 국내 최초로 개발·생산해 온,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4천여 직원의 인재개발을 맡고 있는 신정재 인재육성팀 팀장은“제조업체 HRDer는 현장의 전략적 과제 해결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며 “업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고 경영이슈에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새로 건립한 만도 Global R&D Center에서 신정재 팀장을 만났다. 신 팀장은 만도 인재육성팀을 이끄는 한편, 기흥에 짓고 있는 한라그룹 연수원 건립추진태스크포스팀(TFT)의 실무 책임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평택, 기흥 등으로 흩어져 있던 부서들이 한 데 모인지 한 달이 채 안 됐어요. 바뀐 업무 환경에 적응하랴, 일하랴 저를 포함해서 우리 팀원들 모두 정신이 없죠.”
인터뷰에 앞서 신 팀장은 두 손에 연한 커피와 진한 커피를 한 잔씩 들고와 어떤 것을 마시겠느냐고 물었다. 상대의 취향을 배려하는 마음, 팀원의 온도를 살피는 리더십. 그가 가진 이야기가 궁금해 조바심이 났다.

맨땅에 헤딩, 공대 출신이 HRD를 배우는 방식
15년째 HRDer로 살고 있지만, 신 팀장은 단 한 번도 HRDer로서의 삶을 그려본 일이 없다. 1998년, 몸담고 있던 경영혁신팀이 해체되면서 신설된 조직문화파트에
지원했다. 애초 조직문화파트는 1~2년 후 기업문화팀으로 정식 발족할 것이었으나 외환위기가 겹쳐 무산됐고, 신 팀장은 HRD로 직무를 전환했다.

회사의 경영 환경이 좋지 못했으므로 혼자서 HRD 업무를 짊어져야 했다. 타 기업 인재개발원과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들을 직접 찾아가 벤치마킹하고 현장 직원 중심의 HRD 체계를 만들었다. 전문성을 대신할 길은 부지런히 발로 뛰는 열정밖에 없었다. 그때 맺은 인연들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전화나 메일로 업무를 자주 보는데, 직접 사람을 만나고 현장에 가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협회나 오프라인 모임 등에 가급적 많
이 참석하고 적극 활동하라고 독려해요. 특히 HRD는 시시각각 변하는 내·외부 환경에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해요. HRD 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고루하면 그건 수명이 다했다는 거죠.”

그래서 느지막이 대학원도 갔다. 올 2월,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기업교육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깨어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D에 성큼
신정재 팀장은 제조업체의 HRD 부서가 해야 할 역할로‘현장의 전략적 과제 해결을 함께하는 파트너’를 꼽는다. “교육도 성과에 관한 책임을 요구받잖아요. 그 해답은 현장에 있어요. R&D, 생산, 영업 부서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하면 거기에 니즈가 다 들어있어요. 그걸 충족시켜줘야 교육과 성과가 동떨어지지 않아요.”
실제로 올해 신 팀장은 영업부서가 고민하는 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HRD를 적극 개입시켰다.

수행 분석, 해결안 도출, 중국 투자법인의 직무 교육 체계 설정과 직무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 HRD적 솔루션을 제시한 것.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D에 한 걸음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타 부서도 마찬가지지만 HRD 부서는 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필요해요. 고객이 누구이고 핵심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자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내부경영이슈보고서 등의 자료에 눈을 뜨고 있어야 해요.

만도의 경우 CEO께서 설계기술, 생산기술, 관리기술을 강조하시거든요. 내년에 한라그룹 연수원이 건립되면 교육 체계와 핵심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수립할 예정인데, 특히 R&D 부문 연구원 육성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팀원들 이야기로 시작한 인터뷰는 팀원들 이야기로 끝났다. “HRD는 저에게 좌절도 기쁨도 참 많이 줬어요. 제 삶이나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를 줬고요. 저희 팀원들이 역량을 갖춘 HRDer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제 꿈이에요. 그러면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글+사진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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