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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1-10 13: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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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RUCTOR는 기업 내 돋보이는 사내강사를 만나는 코너다. 그런데 조세형 삼성SDS 차장은‘사내 강사라기보다 사내작가로 불리고 싶다’고 꾹꾹 힘주어 말한다. 이미 두 권의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한 그는 작가의 콘텐츠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강단에 선다. 선배라는 소명 의식으로.

조세형 삼성SDS 차장은『회사에서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5년은 먹고 들어가는 신입사원 5주 훈련소 』 (위즈덤하우스)두 권의 책을 펴냈다. 제목이 함축하듯 그는 주로 삼성그룹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소통’을 강의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는 말이 있어요.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의학서적이니 동맥, 혈의 흐름을 이야기한 것이겠지만, 소통에 대입해도 맞는 말이에요. 소통을 잘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고 설령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소통을 하지 않으면 비록 작은 문제일지라도 조직이 삐거덕대며 구성원이 고통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거창하게‘소통’이란 키워드를 공중에 띄워놓고 책을 쓰거나 강의를 하려던 건 아니다. 삼성그룹 인트라넷의 임직원 블로그에 일상에서 겪은 내용을 업무와 연관 지어 2~3년간 글을 연재했다. 가령 낮에 들른 편의점에서 봤던 아르바이트생과 사장의 대화를 옮겨 적고 보고의 방법을 추리는 식이었다. 그러다 임직원 파워블로거로 선정됐고, 조차장의 멘토 선배가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출간해 볼 것을 권유했다. 보고, 메일 교환, 프레젠테이션 등을 책 한 권에 엮기 위해 공통의 상위 개념을 찾아야 했는데‘ 소통’이 마침맞았다. 그렇게 소통을 말과 글로 전하는 삶이 시작됐다. 멘토선배의 한 마디가 그를 이전과 다른 길로 이끈 셈. 그래서인지 사회생활에서 멘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인식한다.

“회사에 처음 들어와 만난 멘토의 스타일이 사회생활에 정말 중요해요. 그때 배운 업무 스킬과 소통 지수가 그 사람에게 대단한 영향으로 남게 되거든요. 처음에 얼마나 소통을 잘 배우는지가 중요한 항목이 되죠. 그게 멘토의 역할이고요”.

조세형 차장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하기 전 항상 칠판에 본인의 핸드폰 번호를 큼지막하게 적는다. 중간에 라도 질문이 생기면 언제든 문자 메시지를 보내라는 의도다. 그러면‘ 삼성맨은 LG 옷 입으면 안 돼요?’‘, 상사와 밥 먹을때 메뉴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등 의 일상적인 궁금증부터 업무에 관련된 조언 요청까지 20~30통의 문자 질문이 쇄도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묻고 싶었으나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사소한 물음에 조 차장은 친절히 설명해 준다. 자연스레 그를 멘토로 따르는 후배들이 생겼다.

“후배들에게 블로그를 하라고 특히 권해요. 회사에 들어오면‘ 글쓰기’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글을 쓰는 건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하고, 책을 읽는 건 방패 역할을 해요. 근데 블로그는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예요. 저도 책을 내기까지 블로그 득을 크게 봤고요. 또 블로그는 나만의 콘텐츠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공간이기도 하죠.

‘나만의 콘텐츠는 무엇일까’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보라고 요구해요.” 실제로 조 차장은 사내 블로그 외에도 검색 포탈에‘ 이 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뜻의‘ 웰컴이안’이라는 아이디로 동명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과 소통하는 순간이 가장 즐겁다는 이가 조세형 차장이다.

16년 차 중간관리자로서 사내강사로서, 또 작가로서 부지런히 시간을 꿰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어 물었다. “출판사나 독자들이 직장인 저자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한 콘텐츠를 집어내서 앞으로도 계속 책을 쓸 계획이에요. 요즘 대부분 직장인이 자기계발을 하는데, 저는 1~2년에 한 권씩 책을 쓰는 저술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사내강사라기보다는 사내작가로 불렸으면 좋겠어요. 작가의 콘텐츠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강의라면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글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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