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아 KB국민카드 인재개발팀장
KB국민카드의 HRD 공통분모는 역시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다. 특히 카드 비즈니스는 상호 간 업무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팀 간, 부서 간 상호협조를 통해 추진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보다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nter-Team Building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대내외적 환경이 불확실성으로 계속 이어져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소통하는 HRD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보듬어 주고, 이해해 주고, 정서를 공감해주는 장을 이끌어내고,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KB국민카드의 HOT한 강사는 퍼실리테이터
KB국민카드는 직무전문가이면서 딜리버리 역량까지 갖추고 있는 사내교수를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구성원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리더십 분야 또는 핵심가치 교육은 오 팀장이 직접 교육에 나서고 있다.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의입니다. 시간과 능력이 가능하다면 강의장에서 구성원들과 더 많이 학습하고 싶어요. 모든 교육이 조직과 관련된 내용 아닙니까? HRD 담당자가 기획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구성원들과 학습하면서 아픈 곳을 보듬어 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오현아 팀장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일본어 교사로 교직에서 몸담고 있다가 1992년 국민은행으로 입사했다. 교직 경험을 계기로 2003년 KB국민은행의 합병 이후 전행차원에서 변화관리 워크숍을 진행하는 사내 퍼실리테이터 공모에 응모하여 합격하면서 HRD 분야에 첫 발을 디뎠다.
“퍼실리테이터 활동 시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준비해 자아성찰 프로그램을 론칭했어요. 자아성찰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HRD 분야에 매력을 갖게 됐던 것 같아요.”
오 팀장이 퍼실리테이터이기 때문일까. “KB국민카드에 적합한 강사는 사내교수 및 사내 퍼실리테이터”라고 말하는 오 팀장은 올해 사내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하고픈 바람이 있다.
“퍼실리테이터는 워크숍을 디자인하고, 학습을 촉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학습자들과 교감을 통해서 조직의 이야기를 학습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사내교수들이 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사내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하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인재개발팀원을 우선적으로 퍼실리테이터로 양성할 계획입니다.”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인포멀러닝에도 ‘시동’
사실 지난해는 교육체계를 수립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인포멀 러닝을 활발하게 시행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M러닝 연수과정을 다양하게 설계하여 e러닝과 병행하고, 학습자의 니즈에 맞는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고, KB국민카드만의 문화를 가진 학습조직의 장을 열어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인포멀러닝을 활발히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직원들 스스로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지식제안제도 및 페이스북의 KB국민카드 아이디어 통통 채널을 활용하여 지식나눔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다. 오 팀장은 “학습조직은 러닝차원의 접근보다는 지식나눔 및 경험과 정보의 공유 문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집단지성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다”며 KB국민카드에 알맞은 학습조직을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벤트성 프로그램보다 장기적 관점의 HRD 구현
오 팀장이 HRD 분야에서 고민을 거듭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지속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사람의 마음에 스며들어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행이 더디면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거나 조직의 흐름에 따라 이벤트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HRD야 말로 사회, 경제, 환경 등의 흐름을 타지 않아야 하는 분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람에 대해 고민하는 분야이기 때문이지요. HRD가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에 맞는 문화와 구성원의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수행공학자, 조직 컨설턴트로 시야 넓혀
“HRD 담당자라면 조직의 전략과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지 끊임없이 성찰하는 수행공학자의 역량, 조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분석해서 조언해줄 수 있는 조직의 컨설턴트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멀리보고, 개인에 대한 교육과 개발이 모여서 조직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이 된다고 확신하는 오 팀장은 ‘사람’에 중심을 두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주는 것을 HRD 담당자의 미션으로 여기고 있다. 보다 나은 미션 수행을 위해 대학원에서 교육공학 박사과정을 병행하며, 바쁜 일과 중에도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처음 저를 HRD 매력에 푹 빠지게 했던 자아성찰 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실행해서 조직 내 모든 구성원들이 해당 모듈을 이야기하고, 그 모듈을 이야기하게 되었던 근간의 철학을 이해함으로써 실무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게 조직에서의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