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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근로자 행복지수를 높이는 공감·혁신·책임人 육성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제10대 이사장진주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숭실대에서 노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30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했고, 줄곧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며 근로복지기본법 제정 주도를 비롯해 많은 역할을 하며 일하는 삶을 지켜왔다.“근로자들의 일과 삶에서 발생하는 크고(大), 다양하고(多), 어려운(難) 업무를 공감, 혁신, 책임에 기반해서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올해는 산재보험 도입 60주년이다. 특별한 해인 만큼 근로복지공단은 3월 ‘희망비전2030’ 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일터에 안심, 생활에 안정,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파트너)과 미션(산재보험과 근로복지서비스로 일하는 삶의 보호와 행복에 기여)을 대내외에 공표했고, 6월엔 인재상도 ‘일하는 사람과 공감하고, 열정으로 행동하는 바른 인재’로 재정립했다.근로자의 복지는 일하는 삶이 길어진 현대사회의 근간과 같다. 따라서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전략과제와 실행과제 추진은 물론 인재육성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더 넓고, 더 두터운 산재보험서비스’, ‘더 누리고, 너 나은 근로복지서비스’, ‘미래를 함께 나누는 근로복지공단’을 만들어가고 있다.---근로복지공단의 소명과 정체성 재정립에 전념하셨다고 들었다.우리는 근로자 복지 증진을 위해 존재하며 전국 120여개 소속기관에서 1만여 직원이 근무한다. 사업의 경우 근로자들을 일터의 여러 위험에서 지켜주고자 노동보험사업을 운영하는데 첫째가 산재보험사업, 둘째가 고용보험사업이다. 여기에 더해 취약 근로자들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융자,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제도 운영, 임금체불시 임금 대신 지급, 직장인 여성의 보육을 돕는 직장어린이집을 포괄하는 근로자 복지사업도 수행한다. 이상의 사업들은 현대사회의 근간과 같기에 우리의 소명과 정체성을 국민에게 쉽고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지난 3월 개최한 ‘희망비전2030’ 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일터에 안심, 생활에 안정,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파트너)과 미션(산재보험과 근로복지서비스로 일하는 삶의 보호와 행복에 기여)을 대내외에 널리 알렸고, 6월에는 새로운 인재상(일하는 사람과 공감하고, 열정으로 행동하는 바른 인재)도 정립했다.올해는 산재보험 도입 60주년이라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다.산재보험이 무엇인지 소개하면 국가가 사업주로부터 보험료를 징수해 기금을 만들어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입은 근로자에게 치료와 생계, 사회복귀 지원, 가족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해당 사업은 우리가 전적으로 수행한다. 18세기로 돌아가 보면 산업혁명으로 사회의 모습이 바뀌면서 일터에서 각종 사고로 노동력을 상실하면 가정뿐 아니라 사회에 큰 위협이 됐다. 그렇기에 산업화가 시작된 지역인 서구 유럽이 가장 먼저 산재보험을 도입했고, 우리나라는 1964년 최초의 사회보험으로 산재보험을 도입했다. 도입 당시의 산재보험은 적용사업장수(근로자수)가 64개소(81,798명), 수급자수(보상금액)가 9,470명(2억)에 불과했지만 작년 기준 적용사업장수(근로자수)가 295만 개소(2,064만 명), 수급자수(보상금액)가 40만 명(7.3조)으로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우리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산재보험 발전 방향을 네 갈래로 모색하고 있다. 첫째로 다른 사회보험과의 분업과 협업, 둘째로 보험 사각지대 해소, 셋째로 공정하고 신속한 산재 보상 처리, 넷째로 부정수급 근절이다.올해 경영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먼저 경영목표를 말씀드리면 ‘더 넓고, 더 두터운 산재보험서비스’, ‘더 누리고, 너 나은 근로복지서비스’, ‘미래를 함께 나누는 근로복지공단’이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12가지 전사 전략과제를 설정했는데 각각 ‘산재·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적시·공정한 산재 보상’, ‘일상회복과 일터복귀 지원’, ‘전문 재활치료 강화’, ‘생활안정 금융지원 강화’, ‘맞춤 근로복지 활성화’, ‘퇴직연금 경쟁력 제고’, ‘임금체불 근로자 보호’, ‘고객만족 위한 혁신’, ‘현장중심 전문역량 제고’, ‘투명한 윤리경영 확립’, ‘안전·환경·책임경영 강화’다. 실행과제의 경우 이것보다 훨씬 많은 58개를 마련해서 추진하고 있다.경영성과를 좌우하는 인재육성 시스템과 프로세스도 궁금하다.인적자원관리(HRM) 업무는 인사기획부와 인사운영부가 수행하는데 각각 중장기 인적자원관리 전략 수립 및 채용과 복지, 승진 및 전보를 담당한다. 인적자원개발(HRD) 업무는 인재개발원이 수행하고 있는데 신규직원 온보딩, 리더십, 직무교육, 퇴직준비교육 등 교육운영 전반을 맡아주고 있다. HRM과 HRD 공통의 키워드는 긴밀한 협업을 통한 현장 중심의 전문 인재 육성이다. 제도로 넘어가면 2022년에 경력단계를 탐색기(입사-5급), 심화기(4급-3급), 활용기(2급 이상)의 3단계로 구분했고, 입사 후 15년-20년에 성취하고 싶은 지위(2급 이상)를 조직관리자(Generalist)와 직무전문가(Specialist)로 구분했으며, 직원 스스로 설정한 경력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사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기주도성, 직무역량, 개방성, 공정성, 맞춤형 관리 등을 중시하는 현시대 직장인들의 성향을 담아냈다고 보면 된다. 아울러 2급 이상 관리자(솔선리더)가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역량을 강화하도록 고위 관리자 리더십 교육을 직급별 세분화, 참여 기회, 품질 측면에서 개선했다.근로복지공단만의 차별화된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소개해달라.사내코칭 프로그램을 꼽겠다. 각종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공공조직에선 구성원의 고충을 업무적/비업무적 측면에서 경청하고 적절한 질문을 던지며, 어려움을 극복할 동기를 부여하는 코칭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우리의 미션은 일하는 사람의 삶을 보호하고 행복에 기여하는 것인데 개개인의 인간성을 중시하는 코칭의 철학과 궤를 같이하며, 우리는 산재근로자가 직업·사회 재활을 통해 스스로 온전히 사회로 복귀하게끔 하기에 코칭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코칭의 수준을 계속 높여가는 중인데 2022년 도입한 코칭역량 강화 과정을 작년에 사내코치 양성교육으로 개편하며 사내코치 30명을 양성했다. 이들 중 10명은 민간코치자격인증(KAC)을 취득했다. 올해도 사내코치 30명을 양성 중인데, 10월까지 20명이 추가로 KAC를 취득할 예정이며, 우리는 한국코치협회 주관 2024년 코칭문화확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코칭 프로세스의 경우 세대 차이, 조직문화, 변화 대응, 리더십, 동기부여, 경력개발 등이 주제고, 코칭을 받고자 하면 스마트폰(QR접속)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근무시간 중 코칭 실시가 원칙이며, 온·오프라인을 고루 활용하여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만족도의 경우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90%가 ‘매우 만족’하고 있고, 95%가 다른 직원에게 ‘매우 추천’하고 싶다고 답했다.인재개발원과의 소통, HRD성과 측정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월 1회 정기적으로 인재개발원의 사업 추진 및 교육 실시 현황을 대면으로 점검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수시로 인재개발원을 방문한다. HRD는 조직의 성패를 좌우할 우수한 인재 육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계량적 HRD성과의 경우 인재개발원에서 운영하는 각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만족도와 현업적용도를 측정 및 평가하고 있는데 해마다 실적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계량평가가 곤란한 사항은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재육성자문단,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의 도움을 받는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교육부의 2024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MZ세대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취임 이후 MZ세대 중심 ‘희망비전 2030 프로젝트’를 조직해서 젊은이들의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우리의 비전과 조직혁신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수다가 있는 저녁(수저)’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MZ세대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우리의 현안을 포함한 다양한 관심사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세대·직급 간의 감성을 공유하고자 매년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작년에는 235명이 상위직급자 멘티와 하위직급자 멘토로 59개 팀을 이뤄 맛집 탐방, SNS 공유, 방탈출 등의 활동을 실시했다. 아울러 저는 세대나 직급에 관계 없이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여러분은 대다난(大多難) 일을 하는 진정 대단한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격려한다. 우리는 준정부기관에서 두 번째로 직원 수가 많은 큰 조직(大)이고, 산재·고용보험, 임금채권 보장, 생활안정자금 대부, 병원운영 등 다양한 업무(多)를 수행하며, 민원 강도가 높아 일처리가 매우 어렵기(難) 때문이다.하반기, 나아가 장기적 목표와 계획에 관해 말씀해달라.산재·고용보험, 근로자 복지사업의 균형에 집중할 것이다. 또한, 산재보험이 명실상부한 사회보험으로 자리 잡도록 힘쓸 것이다. 산재보험은 산재를 당한 일부 근로자만을 서비스 대상으로 하고 있어 국민적 인지도가 다소 낮은 편이다. 그렇기에 시스템 개선과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근로자의 상병과 업무와의 관련성이 다소 모호한 경우 건강보험과 협업하여 최소한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제가 다른 사회보험과의 협업 방안 마련에 힘을 쏟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비전과 미션, 인재상을 새롭게 정립한 만큼 HRD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일 것이다. 일하는 사람의 행복 실현은 인재들의 뛰어난 역량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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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ORP연구소 대표] 증거 기반 변화와 글로벌 HR 혁신의 선구자
ORP연구소의 철학과 출발점: 증거 기반 변화ORP연구소는 증거 기반 변화(Evidence-Based Change)를 핵심 철학으로 삼아, 조직(Organization), 사람(People), 그리고 관계(Relationships)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 연구소는 조직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관계망의 변화를 탐구하고, 이러한 변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촉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ORP연구소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이영석 대표는 산업 및 조직 심리학(Industrial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변화의 필요성을 단순한 직관이 아닌, 체계적인 분석과 증거 수집을 통해 도출하는 증거 기반의 방법론을 강조한다. 그는 “변화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지속 가능합니다.”라고 말하며, ORP연구소의 운영 철학을 명확히 설명했다. 그의 철학은 개인, 팀, 조직,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 연구하고, 맞춤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구하는 데 있다.선발 영역에서의 혁신과 기여ORP연구소는 국내 인재 선발 및 평가 체계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은 조직으로, 특히 선발 영역에서 큰 혁신을 이루어냈다. 이영석 대표의 리더십 아래, ORP연구소는 ‘능력 중심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선발 시스템을 설계하고, 이를 국가적 표준 모델로 정착시켰다. 그 후 정부의 채용에 대한 정책변화에 따라 블라인드 채용, 공정채용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그 이론적 기반과 표준들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비단 기업조직에서뿐만 아니라 ORP연구소는 입학사정관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제도, 법관임용제도, 대학 입시제도 등의 개선에도 관여하여 인재 선발의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이영석 대표는 “과거에는 기업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선발과 채용을 진행했으나, ORP연구소는 ‘선발은 과학이다’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선발을 체계화했고, 이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한 컨설팅 사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라고 하고 있다.또한, ORP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한국의 산업 조직 환경에 최적화된 성격 검사인 OCAT(ORPI Competency Assessment Test)-C(Character), D(Derailer), M(Motivation)을 개발했으며, 십수 년간의 타당도 검증을 통해 이를 안정적인 검사 도구로 자리 잡게 했다. 이러한 성과를 근간으로 ORP연구소는 간호원, 창업자, 조직과 사회에서 특수한 직무수행에 지원한 인원을 검사할 수 있는 직무검사개발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한국의 문화와 산업적 특수성을 반영한 최초의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더 나아가, ORP연구소는 국내 최초 머신러닝 알고리즘 선발용 검사 ACT(Adaptive Computer Test)를 출시했다. ACT는 GRE, TOEFL 등에서 채택된 컴퓨터 적응 검사방식을 통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인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고도화된 검사다. 현재 ACT검사는 특허를 받았고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선발 면접 분야에서도 ORP연구소는 행동 기반 면접(BEI)뿐만 아니라, Drailer 면접, 시뮬레이션 면접, 직무 면접 등 다양한 면접 스킬과 방법론을 개발하고 체계화하여, 선발 면접에서의 연구와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영석 대표는 “고객의 조직에 맞는, 직무수행에 적합한 RIGHT PEOPLE 채용을 위해 선발채용 분야에서 선발프로세스, 면접설계와 도구 개발, 검사의 개발과 타당화, 선발에 관한 한 종합컨설팅기관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의 근간은 DATA 기반 철저한 타당화 검증 및 기술, 사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평가방법과 평가 도구의 개발에 있으며 최근에는 WISELECTION이라는 선발 플랫폼까지 준비하고 있어 선발 채용에 관한 한 종합 연구 컨설팅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평가 영역: 역량 평가와 어세서 스킬의 선도ORP연구소는 역량평가(Assessment Center, AC) 접근법을 통해 국내 기업과 공공 조직에서 인사 평가의 표준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방법론은 사람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타당도가 높은 평가 방식으로, ORP연구소는 지난 20여 년간 AC 사업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다. 특히, 시뮬레이션 개발과 어세서(assessor) 스킬 개발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평가 대상자의 행동과 역량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영석 대표는 어세서 스킬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한국어세서협회를 설립하고, 어세서라는 직업군을 고용노동부의 직업사전에 등재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로써 HR 담당자들이 평가 역량을 갖추는 데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며, 한국의 HR 평가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관련해서 그는 “정확한 평가는 조직 Talent Management의 핵심 요소입니다. HR 전문가로서 사람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그들이 진정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라고 강조했다.개발 영역: DCBL을 통한 개인 개발의 혁신ORP연구소는 개인 개발을 위해 미국에서 널리 활용되는 호건 리더십 검사(Hogan Leadership Assessment)의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자기 인식과 자기 변화를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ORP연구소는 DCBL(Development Center-Based Learning)이라는 독창적인 방법론을 개발하여, AC(Assessment Center)와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뿐만 아니라 개발과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 이영석 대표는 “기존의 방법론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을 넘어, 우리의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법론을 창조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를 갖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실제 그는 DCBL을 하나의 교육 방법론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적을 발간하는 등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이 대표는 DCBL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WEB IB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DC 퍼실리테이터가 직접 피드백을 작성하는 대신, AI가 자동으로 리포트를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조직 개발과 퍼실리테이션의 혁신ORP연구소는 조직 개발 영역에서도 증거 기반의 변화 접근을 적용하여, Survey Ground라는 진단 전문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팀 활성화, 팀 효과성, 조직 건강도 진단 등 다양한 진단 도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팀, 조직, 그리고 사회 차원의 변화를 위한 자기 인식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진단 후에는 참여 기반의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조직 내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는 개입책을 제시한다.이영석 대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ICA의 CTF(Certified ToP Facilitator)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ToP(Technology of Participation) 트레이너로서, 퍼실리테이션의 철학과 방법론을 전파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직과 사회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조직 내 팀 빌딩, 조직문화 혁신뿐만 아니라 평화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교육 참여위원회의 대화 등 사회 변화를 위한 공론화, 국민참여 토론회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퍼실리테이션의 진정한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글로벌 사업 확장과 HR 혁신: 몽골에서 중앙아시아까지최근 이영석 대표는 ORP 연구소의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며, 몽골을 중심으로 한 HR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글로벌 사업은 10여 년 전 라파엘과 서울의대와 공동으로 추진한 ODA 사업인 의료혁신지원사업 CDP(Continous Development Program)에서 출발했으며, 이는 ORP Mongolia 설립의 계기가 됐다. 현재 ORP Mongolia는 몽골의 기업과 조직을 대상으로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경험과 전문성을 전파하며, 인적성 검사, 팀 진단, 조직 진단 등 다양한 HR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이영석 대표는 “한국도 과거 선진국들의 도움을 받아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강조한다. 현재 ORP연구소는 몽골뿐만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으로 한국의 선발 검사 및 리더십 검사를 확산시키고 있으며,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영석 대표는 ‘Change for People, Change for Profit, Change for Planet’이라는 변화의 3C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사람을 위한 변화, 조직의 성과를 위한 변화, 그리고 지구를 위한 변화를 지향하는 이념입니다. 그는 HRD 전문가로서 개인과 조직, 더 나아가 지구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실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다음의 메시지를 건네줬다.“변화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스스로 성장하여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책임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HRD의 사명이기도 합니다.”이상과 같이 이영석 대표는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며, HRD의 역할을 더욱 넓히고 있다. 그의 리더십과 비전 아래, ORP연구소는 증거 기반 변화의 선구자로서,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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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0:10 모델]
성과는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며,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제품,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게 해준다. 따라서 기업에서 역량개발을 수행하는 HRD담당자들은 익숙하지만 실천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70:20:10 모델’을 통찰해야 한다. 70:20:10 모델은 그동안 ‘필요’에 의해 일과 학습을 구분했었지만 이제는 ‘결합’해야 하며, HRD 활동의 변치 않는 목표는 ‘성과’라는 점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일과 학습이 단절됐던 배경중세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도시를 중심으로 장인/상인이 만든 조합인 길드(guild)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일했던 곳이다. 이곳에서 제자는 독립적으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러나 산업혁명 시대가 펼쳐지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셀 수 없이 많은 노동자가 공장으로 들어왔기에 그들을 곁에 두며 하나하나 가르쳐서 생산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과학적 관리법 창안으로 유명한 미국의 경영학자 프레드릭 테일러는 일과 학습을 구분했다. 표준화된 교육훈련을 만들고, 노동자들을 한데 모아 빠르게 훈련시켜서 생산현장에 투입한 것이다. 수요를 넘어선 공급이 만들어낸 풍경이며 20세기가 교육훈련의 황금기로 불렸던 이유다. 이후로 많은 조직에서 HRD는 교육훈련 전문가, 교육생(구성원), 이론, 연구와 조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회/협회, 각종 교수설계 모델과 함께 발전했다. 이와 발을 맞추며 HRD에 할당되는 예산도 증가했고, 일터에서 떨어져 있는 교육장에서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학습이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며 수시로 이뤄졌다. 언급한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세운 것이 바로 연수원이다.---"일과 학습을 단절시킨 산업혁명 시절의 시스템은초기에는 굉장한 효과를 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조직 성과에의 가시적 기여라는 본질을 잊어버리며교육훈련을 위한 교육훈련이라는 부작용을 일으켰다."단절 중심 시스템의 부작용일과 학습을 단절시킨 산업혁명 시절의 시스템은 초기에는 굉장한 효과를 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부작용을 노출하기 시작했다.첫째, ‘터널 시야’다.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기존 방법을 고수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우거나, 연간 수행한 활동을 검토해서 잘했던 부분을 비롯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도출하는 스킬을 배우는 교육훈련은 모두 조직 성과에의 가시적 기여가 목적이다. 그런데 전자는 조직 내 소통 활성화, 후자는 검토 자체를 목표로 잡는 경우가 많다. 숲이 아닌 나무를 보며 ‘교육훈련을 위한 교육훈련’이 시행되는 것인데 이는 생각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생각의 부족은 교수자를 중심으로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직적으로 교육생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주입하는 접근법이다. 연장선에서 교육훈련을 마치고 교육생들이 치르는 시험도 단기기억 수준을 평가한다. 이런 경우 비즈니스 현장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둘째, ‘교육훈련 전’의 문제다. 기업에서 성과와 관련된 문제는 비즈니스와 연관되어 있으며 대다수가 조직적인 요인들에 의해 발생한다. 그 요인들은 경영진, 프로세스, 목적 설정, 가이드라인, 정보 제공 등을 포괄한다. 지식, 기술, 정보 부족이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이것들을 가르치는 교육훈련을 마치 어느 상황에나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비즈니스 트렌드와 맞지 않고, 경영진의 생각과 다르고, 성과관리지표와 연계되어 있지 않은 교육훈련이 시행되는 이유다.셋째, ‘교육훈련 중’의 문제다. 1885년 헤르만 에빙하우스 박사가 제시한 ‘망각곡선’이 대표적인데 사람은 교육을 받은 뒤 획득한 지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지 않으면 하루가 지났을 때 그 지식의 50% 이상을 잊어버리고, 1달이 지나면 80% 이상을 잊어버린다고 한다.이후로도 여러 학자가 망각곡선을 연구하며 ‘무엇’을 다루는 형식적이고 이론적인 교육훈련보다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려주는 교육훈련이 중요함을 일깨워줬다. 성과를 중심에 두고 적절한(시간, 양, 장소, 내용 등에서) 교육훈련이 시행돼야 하는 것이다.넷째, ‘교육훈련 후’의 문제다. 기업이 교육훈련에 바라는 ‘성과에의 기여’는 교육훈련이 끝난 후 적절한 지원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적절한 지원은 ‘학습전이’를 말한다. 배운 내용을 업무에 바로 써먹으며 성과를 내고 통찰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경영성과에의 기여도와 투자 대비 수익률을 분석해서 교육훈련과 HRD의 가치와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이상과 같은 문제로 인해 부상한 것이 바로 ‘70:20:10 모델’이다.일, 협업, 형식적 인터벤션에 의한 학습을 아우르는 70:20:10 모델70:20:10 모델은 영국의 석학 찰스 제닝스와 네덜란드의 컨설턴트 요세 아레츠, 비비안 하인넨이 인재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모델의 대원칙은 다음과 같다.먼저 학습의 약 70%는 learning by doing, ‘일’을 통해 이뤄진다.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해보고, 다른 역할과 책임을 맡아보고, 관리자의 평가와 검토를 받으며 역량과 성과 수준을 측정해보고, 지금보다 나은 방향으로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보고, 자기 스스로도 그간의 직장생활 여정을 성찰해보는 등의 행위가 대표적이다. 정리하면 일터에서 개념화, 실험, 성찰, 경험이 맞물리며 배움이 일어난다는 뜻이다.다음으로 학습의 약 20%는 learning by sharing, 타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이뤄진다. 업무 현장에서 동료들을 코칭하거나 그들에게 코칭을 받고, 협업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피드백을 교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교류하고, 팀을 구성한 다음 액션러닝을 수행하고, 사후 강평을 실시하는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는 협업을 통한 학습, 지식 창조, 지식 공유의 조합으로써 사회적 동물인 사람의 역량이 개발됨을 뜻한다.마지막으로 학습의 약 10%는 learning by knowing, 강의식 교육훈련(형식적 인터벤션)을 통해 수동적/피동적으로 알게 되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정형화된 교육과정, 모듈, 워크숍, 이러닝, 세미나, 성찰 등을 운영하는 모습이 사례다. 형식적 인터벤션의 핵심은 연결성, 지속성, 맥락, 콘텐츠다."70:20:10 모델은 문제해결을 위한 역량개발이일터에서 바로 이뤄지기에 성과 지향적이며,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교육장이 곧 일터인 만큼교육훈련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준다."70:20:10 모델에서 유의해야 하는 점은 70:20:10이 절대적인 비율은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에서 직무는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몇몇 직무들은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일할 때, 다른 사람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일할 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일할 때 성과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 비율이 달라진다. 즉, 70:20:10 모델은 비율의 유연한 변형도 포괄한다. 또한, 비율과 관계 없이 70:20:10 모델은 조직 차원의 성과, 목표, 실용적인 지식, 일과 학습의 통합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기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비즈니스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제품, 서비스, 가치를 제공할 수 없다는 본질을 70:20:10 모델에서 통찰해야 한다. 연장선에서 70:20:10 모델은 HRD 렌즈로 봤을 때 강의식, 형식적 교육과 Practice 비율을 대폭 줄여야 하고, 현장과의 접점을 늘려야 하며, 일터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해야 함을 시사한다.현대 경영환경의 특성은 ‘VUCA’다. 변동성(V), 불확실성(U), 복잡성(C), 모호성(A)이 매우 큰 만큼 기업의 성패는 빠른 학습이 가른다. 이때 70:20:10 모델은 뚜렷한 장점이 있다. 먼저 조직 차원에선 일과 학습이 통합된 만큼 애질리티가 높아진다. 문제해결을 위한 업무수행과 역량개발이 현장에서 바로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훈련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 및 인적 손실의 비약적인 절감으로 이어진다. 하나의 교육훈련을 개발하려면 예산을 책정해야 하고, 그 예산 안에서 필요한 물적자원을 구입해서 교육훈련을 운영해야 하고, 구성원들은 교육훈련에 참여해야 하는 만큼 일터에서 자리를 비워야 하는데 70:20:10 모델은 이런 부분에서의 아쉬움을 해소해줄 수 있다.70:20:10 모델 구현을 위한 조건70:20:10 모델 구현은 워크플로우 러닝 구현과 궤를 같이 한다. 워크플로우 러닝은 업무수행이라는 하나의 흐름에서 기업 구성원이 역량개발을 필요로 하는 순간(처음 배울 때, 더 배우고자 할 때, 적용하고자 할 때, 일이 잘못 진행되고 있을 때,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때)마다 교육훈련 참여와 업무현장 복귀가 바로, 이후에도 계속 이뤄지는 것이다. 장소는 교육장이나 연수원이 아닌, 사무공간이다. 워크플로우 러닝이 구현된 사례는 하단 사례와 같다.‘워크플로우 러닝 구현 사례’어느 직장인이 사무실에서 오전에 사내 학습플랫폼을 통해 ‘조직문화 이해’라는 10분짜리 영상을 보며기본적인 내용을 사전에 학습한다. 그러고 나서 전사 조직문화 진단을 위한 팀 회의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하는 중 블로그에 업로드되어 있는 ‘소통 활성화를 위해 습득해야 하는 스킬’을 읽어보며 인사이트를 얻는다. 이후에는 조직문화 우수기업 미팅에 나가기 전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한 회사의 특징’에 관해 사내 학습플랫폼에 탑재되어 있는 영상을 보며 미팅에서 어떤 내용을 주로 질문해야 하는지 리스트를 작성한다.지금처럼 디지털과 모바일이 보편화되어 있는 세상에서 업무는 어디에서든 계속해서 연결된다. 개인의 업무는 물론 팀 단위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많은 문자 메시지 및 이메일이 수시로 날아오고 그것을 읽었는지 아닌지도 상대방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학습을 위한 기회 마련 자체가 쉽지 않다. 교육생들 역시 연수원이나 교육장에서 교육훈련을 받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며 워크플로우 러닝을 반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전 세계 모든 직장인이 체감했고, 이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며 제때 소통이 가능하고 성과만 창출할 수 있다면 일하는 장소에 집착하지 않는 회사들이 많다. 이런 움직임도 워크플로우 러닝을 가속하고 있다.다음으로 70:20:10 모델 구현에 필요한 것은 학습여정으로의 전환이다. 학습여정은 교수설계가 아닌 학습경험설계를 중심으로 긴 호흡의 HRD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프로그램 설계는 3단계로 나뉘는데 첫째, 학습목표 구체화다. 조직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고, 관련한 교육훈련을 시행한다고 했을 때 그 시스템의 장점과 기능별 요구사항 파악, 보안 프로그램 설치, 접근 권한 위임, 파일럿 프로그램 실행, 긍정적인 사례와 부정적인 사례 인지 등 학습 목표를 정리해주는 것이다. 둘째, 적절한 학습방법 매칭이다. 첫 단계에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교육방식이 가장 적합한지 알려주고 연결해주는 것이다. 방법으론 팟캐스트, 이러닝, 오프라인 교육, 코칭 등이 있다. 셋째, 프로그램 구성 및 학습로드맵 작성 단계다. 5분 가량의 팟캐스트를 들은 다음, 30분짜리 이러닝을 듣고, 4시간 동안 오프라인 교육을 받고, 핸드아웃 자료와 함께 코칭을 받는 것이 사례다. 여기까지의 프로세스를 오랜 기간 반복하며 교육생들이 배웠던 내용을 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학습여정의 지향점이다.70:20:10 모델은 HRD담당자에게 어떤 역할과 태도를 요구하는가70:20:10 모델의 중추와 같은 워크플로우 러닝과 학습여정은 HRD담당자들이 다음의 역할들을 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들은 성과 문제 분석가, 성과 개선 설계자, 성과 창출 개발자, 성과 변화 주도자, 성과 결과 추적자다. 기업에서 이뤄지는 모든 학습은 일터에서의 성과 창출이 목표여야 하는 만큼 HRD담당자들은 조직 성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해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다음으로 외부의 강사나 교육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성과 개선을 위한 관점에서 100을 설정하고 그것을 70, 20, 10으로 나눈 다음 각각에 맞는 솔루션을 설계해야 한다. 이 작업을 마친 다음 강사나 교육기관과 소통해서 꼭 필요한 도움을 받으면 된다. 이어서 HRD담당자들은 과정 운영을 넘어 성과로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교육생 출결을 관리하고, 교육장을 세팅하고, 다과를 준비하고, 교보재를 정리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교육장 분위기를 살피고, 수동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는 모습 이상의,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거시적인 계획을 직접 수립하고 그곳에 도달하는 과정을 선도해야 한다. 나아가 목표로 했던 성과와 현재 성과의 차이를 확인하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진단한 다음 그 차이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경영진을 만족시킬 수 있다.동시에 HRD담당자들은 70:20:10 모델의 필요성을 모든 조직 구성원이 이해하도록 해야 하며, 성과를 위한 학습은 도전을 요구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부담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심리적 안전감을 심어줘야 한다. 기존 실무에선 먼저 HRD프로그램 내용의 경우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의 소프트 스킬을 비롯해 자기주도성을 기를 수 있는 것이어야 효과적이며, 오프라인 교육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되 불필요한 교육은 쳐내야 한다. 다음으로 교육장 내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늘려야 하고, 연 단위 학습을 향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리하면 온·오프라인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능동성을 높이고, 변화가 일상인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참고 자료]디지털 교육의 미래, 워크플로우 러닝, 홍정민, 책밥(2023)HRD 혁신을 위한 뉴 패러다임 702010 Framework, 요세 아레츠, 찰스 제닝스, 비비안 하이넨, 두하우컨설팅(2016)NCS비서사무행정 직무수행능력향상을 위한 70:20:10 ARCS-Gamification 교수·학습모형 개발 및 적용, 유승혜, 한국비서학회(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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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 현대사회를 헤쳐갈 사람의 무기는 배움이다
현대인들은 많은 교육을 받고 그만큼 많은 것을 학습하며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간다. 이런 삶의 목적은 행복이지만, 다수가 불만족과 공허함을 느낀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과정인 배움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그 관점에서 만난 인물이 이희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다. 그는 “learn, unlearn, relearn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이 담긴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성인학습자들이 갖춰야 하는 ‘문해력’에 관한 통찰을 공유했다.엄준하 발행인: 문해력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요즈음이다.이희수 교수: 과거에 문해력이라고 하면 글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금융, 과학, 문화, 디지털 등에 문해를 붙이는 일이 부지기수다. ‘모든 길은 문해로 통한다’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는 까닭에 ‘도대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라고 질문하는 이들이 많아져서 펼쳐진 현상이 아닌가 싶다.엄준하 발행인: HRD업계엔 ‘역량 신드롬’이 불고 있다.이희수 교수: 세계경제포럼의 교육 비전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미래 사회를 살아갈 기초문해력과 역량을 분석한 다음 마지막에 ‘Character(태도와 인격)’를 논한다. 문해와 역량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본질인 태도와 인격을 가장 높은 곳에 두며 배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엄준하 발행인: 바쁘고 치열하게 살지만 정작 행복하지 않은 현대인들의 삶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 같다.이희수 교수: OECD는 과거 한국 경제를 진단할 때 ‘따라잡기(catch up)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배움도 다르지 않다. catch up은 우리를 선진국으로 만들어줬지만, 여유를 갖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면의 중심을 잡고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를 앗아갔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TED에서 ‘To Be You(너 자신이 되라)’, ATD에서 ‘Recharge Your Soul’, 세바시에서 ‘서울에서 너의 영혼을 자랑하라’라고 외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찰학습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엄준하 발행인: 성찰학습을 위한 키워드는 무엇인가.이희수 교수: 엘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지 못하고, 폐기학습하지 못하고, 다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즉, 현대사회에서 문해력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learn’, ‘unlearn’, ‘relearn’인 것이다. 핵심은 ‘unlearn’이다. 폐기보다는 비움으로 이해해야 한다. 도덕경에도 ‘비우면 통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불필요한 것들을 비울 줄 알아야 새로운 것들을 채울 수 있다. 이것이 곧 성찰이다.엄준하 발행인: 배움이야말로 사람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된다.이희수 교수: 경영 구루인 피터 드러커는 배움으로 세상을 혁신하는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가 21세기 인재의 자격임을 예견했다. 그리고 『투명인간』, 『타임머신』으로 유명한 소설가 허버트 조지 웰스는 인류의 역사는 ‘교육과 재난의 끊임없는 경주’라고 말했다. 교육이 사회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그 사회는 고통스럽지만, 반대 상황이 펼쳐지면 그 사회는 번영한다. 또한, 웰스는 ‘사람의 인생은 추억과 꿈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이라며 추억만 하면 늙었다는 뜻이기에 나이가 들었더라도 꿈을 말하라고 했다. 꿈을 꾸려면 배워야 한다. 따라서 배움은 사회 번영의 핵심인 ‘부(wealth)’를 창출하는 수단이자 젊게 살도록 해주는 비결이다.엄준하 발행인: 성인학습자를 위한 배움은 어떤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가.이희수 교수: 늘 새로워야 한다. 성인은 경험의 저수지가 꽉 차 있고, 자기의 경험을 학습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자발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유념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통계적으로 주된 일자리에서 벗어나는 나이는 45세, 그다음 일자리에서 벗어나는 나이는 50대 중반이라는 데이터다. 요즘 같은 장수사회에선 왕성하게 일해야 하는 나이대다. 그러니 적시에 리스킬링을 위한 교육, 혹은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다음으로 성인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성인 남성은 남들과 어울려서 교육을 받거나 학습하기보다는 혼자 하려는 경향성이 있고, 성인 여성은 반대다. 접근법과 솔루션이 달라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성인이 자기에게 필요한 교육을 알아서 찾아내어 듣는다. 그러니 시키는 교육, 만들어서 제공하는 교육과는 작별을 준비해야 한다.엄준하 발행인: 장수사회가 현실이기에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한다.이희수 교수: 존 듀이는 ‘Education is Life’라고 말했다. 평생교육 통계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각종 교육을 받아본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즐겁게 살아간다. 돈과 시간만이 이슈는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배움을 삶으로 여기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이런 문화는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복지에 투입되는 비용도 줄여주는 만큼 피해갈 수 없는 장수사회 대비에 효과적이다.엄준하 발행인: 마지막으로 자기만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고, 찾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언의 말씀 부탁드린다.이희수 교수: 과거엔 정체성을 ‘being’, 고정불변의 것으로 봤지만 진실은 ‘becoming’이다.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많은 분이 제 원래 전공을 평생교육, 인적자원개발로 알고 있는데 사실 교육사회다(웃음). 삶의 여러 페이지에서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달라진 것이다. 그러니 정체성은 유연한 개념이라는 것을 우선 인지하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길을 묻는 것을 좋아하는데, 정체성만큼은 ‘나만의 길’이어야 의미가 있다. 모쪼록 많은 분께서 배움을 통해 나만의 길을 내고 걸어가며 행복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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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D Korea Summit 2024] 리더십과 L&D의 새로운 미래 통찰
어느 분야에 있는 조직이든 환경이 달라지면 습득해야 하고, 발휘해야 하는 스킬도 변화한다. 그렇기에 AI가 몰고 오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HRD담당자들은 조직과 구성원에게 어떤 스킬이 필요한지 통찰하며 맞춤형 역량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패스트캠퍼스는 지난 7월 11일-12일 「 ATD Korea Summit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스킬 중심으로 HR과 HRD의 혁신을 이끌다’를 주제로 다양한 세션을 선보였는데 『월간HRD』는 리더십 개발과 L&D를 중심으로 어떤 인사이트가 있었는지 정리해봤다."이틀 동안 HR 관계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ATD Korea Summit 2024」는 ‘스킬’을 키워드로,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HR과 HRD 혁신을 이끌기 위해어떤 전략과 계획, 테크놀로지와 프랙티스가 필요한지를 다뤘다."이틀 동안 HR 관계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ATD Korea Summit 2024」는 ‘스킬’을 키워드로 잡았고 키노트 세션, ATD 세션, 패널 토의 등을 포함해서 약 23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굵직하게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HR과 HRD 변화를 어떻게 읽고 대응해야 하는지,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스킬 베이스드 러닝, 워크플로우 러닝, LXP, 리더십 교육 등을 어떻게 전략화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다뤘다. 그중 『월간HRD』는 둘째 날 오전을 장식한 2개의 기조강연을 취재해봤다.첫 번째 강연자인 아담 히크맨 월트 디즈니 컴퍼니 조직 및 캐스트 개발 부문 부사장은 ‘리더십 개발 재정의’를 주제로 조직에서 미래형 리더를 만드는 방법을 풀어줬다. 먼저 그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문제에 67%에 달하는 구성원이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선택한 글로벌 직장(Golbal Workplace) 보고서의 설문 결과를 소개하며, “구성원의 참여를 결정짓는 것은 관리자(리더)의 코칭 역량.”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에 따르면 훌륭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는 조직에선 팀원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고, 리더는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가치관도 견지한다. 이런 경우 구성원의 업무수행에 대한 자신감도 매우 높다. 히크맨 부사장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의 70%는 감정적으로 이뤄진다.”라고 설명하며 리더는 구성원이 매일 영감을 느끼고, 새로운 영감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역량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역량은 소프트스킬을 뜻하는데 그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사례를 바탕으로 리더의 소프트스킬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그것을 강화하기 위한 L&D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고민한 과정과 결과를 설명했다. 먼저 그는 7개의 역량을 정의했는데 각각 ‘Building Relationships(신뢰)’, ‘Developing People(인재육성)’, ‘Leading Change(변화 선도)’, ‘Inspiring Others(영감 제공)’, Thinking Critically(비판적 생각)’, ‘Communicating Clearly(명확한 소통)’, ‘Creating Accountability(책임부여)’였다. 해당 역량을 설명하며 그는 “리더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는 그간의 경험, 상황, 대화를 통해 만들어지기에 리더는 지금 당장 정직하고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라고 제언했고, “리더는 남다른 통찰력과 함께 명확한 대화를 바탕으로 구성원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책임감을 부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그는 리더의 역할을 5단계로 구분했다. 순서대로 ‘Business Contributor’, ‘Emerging Leader’, ‘Managing Leader’, ‘Leader of Function’, ‘Executive Leader’였다. 리더는 비즈니스에 공헌하고,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조직을 잘 관리하고, 세부 기능을 확실하게 운영하고, 회사의 방향과 전략을 발전시켜야 함을 나타낸다. 아울러 그는 “전략의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리더에게 가장 큰 위협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아닌 과거의 논리를 답습하는 행동.”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점검하고, 그러면서 사람을 지도하고 발전시키는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HRD담당자의 과제임을 시사했다.다음으로 강단에 선 제이디 딜런은 마이크로러닝 솔루션 기업인 Axonify의 수석 학습 설계자였는데 AI 시대에서 L&D 역할을 다뤘다. 그는 디즈니에서 10여년 동안 학습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에서 학습이 어떤 발전과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자세한 설명에 앞서 그는 학습이 효과적으로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꼽았다. 그것은 바로 학습에 대한 접근방식이다. 흔히 학습이라고 한다면 학교에서의 커리큘럼을 떠올린다. 해당 커리큘럼을 따라 기업교육을 운영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하지만 그는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그에 맞는 방식을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기술 격차가 아닌 기회 격차.”라며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이가 직접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 리더의 코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HRD담당자의 역할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나는 올바르게 일하고 있는가’, ‘스킬 개발을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디에서 업무 피드백을 받는가’,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한 연습 기회를 받을 수 있는가’, ‘일을 하기 전에 위험성을 낮추거나 기회를 찾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6가지 질문을 어떻게 제공해서 기업에 L&D를 촉진할지 통찰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계속해서 그는 기업 구성원 스스로 질문의 답을 해결할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리더와의 별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리더는 구성원에게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리며 학습을 동기부여 하거나 학습자의 학습을 향한 니즈를 내부 전문가를 연결해주며 해결할 수 있다. 혹은 리더는 구성원이 업무를 올바로 수행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중심으로 면밀하게 측정해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도움을 제공하는 방식으론 AI 기반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통해 학습자와 사내 전문가를 연결할 수 있고, 리더 스스로 별도의 데이터를 모을 수도 있다. 또한, 그는 “리더는 ‘넛지’ 개념을 활용해서 구성원이 자신과 대화하도록 이끄는 역량도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그는 “어떤 창의적인 L&D 큐레이션이라고 하더라도 옳고 그름을 가름해야 하기에 AI를 중심으로 일터가 변화한다고 해도 HRD담당자의 역할은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이렇듯 2일차 「ATD Korea Summit 2024」 오전 시간은 리더십과 L&D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자리였다. AI를 중심으로 일터가 변화하면서 다양한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 전체 구성원을 성장시키는 L&D의 역할을 새롭게 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어떤 식으로 조직이 변화하더라도 ‘역량개발’은 조직의 자산이다. 따라서 HRD담당자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조직과 개인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작점임을 되새기며 전문성을 길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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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I경영자연구회] 미래를 만드는 기업의 조건
다양성과 미래를 아우르는 프레임은 사람과 기업 모두에 요구되는 덕목이다. 색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그간 막혀있던 혈을 뚫을 수 있고, 잠재력을 개발하며 창의성과 지속가능성 지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개발연구원은 이런 가치를 견지하며 오랜 세월 꾸준히 역량개발의 장을 개최하고 있다. 「HDI경영자연구회」가 그것인데 어느덧 2086회를 맞은 지난 7월 4일 새벽에는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한 난제는 무엇이며, 이를 돌파하고 있는 소위 ‘미래를 만드는 기업’은 어떤 철학과 전략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봤다.이번 「HDI경영자연구회」의 취지를 설명하고자 강단에 선 오종남 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은 먼저 ‘사람과 기업에 가장 위험한 순간은 성공에 취해있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류를 예로 들며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우리나라 영화산업에 많은 돈을 투자하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럴수록 위기의식을 갖고 멀리 봐야 한류를 멋지게 다지고 다져서 지속시킬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그는 2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은행의 중국 진입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던 북경(베이징)에 다녀왔던 일화를 공유했는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어떻든 결코 프레임에서 배제할 수 없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비즈니스를 때로는 민간, 때로는 공공의 시선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어려운 문제도 색다른 시선으로 보면 솔루션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역량개발에서 시사점이 큰 내용을 짚어준 오 회장의 개회사 이후엔 OECD 대사를 역임했던 고형권 보성그룹 BS산업 부회장이 ‘미래를 만드는 기업, 에너지전환과 스마트시티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보성그룹은 건설, 에너지, 부동산개발, 금융자산관리, 레저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부회장은 먼저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한 난제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 압력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을 뜻하는 ‘RE100’이 대표적인데 우리나라는 작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에서 OECD 주요 37개국 중 37위다. 고 부회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은 탄소중립 실천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둘째, AI와 전력문제다. 고 부회장은 “AI가 산업의 지형을 바꾸면서 전력이 중요해졌는데 우리는 전력 인프라 구축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셋째, 지방소멸과 저출생이다. 감사원의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분석을 보면 2047년에는 우리나라 229개 모든 시·군·구가 인구학적으로 쇠퇴위험단계로 진입하며, 2067년에는 13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216개 시·군·구(94.3%)가 소멸 고위험 단계로 진입한다.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한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압력, AI와 함께 폭증한 전력수요,지방소멸과 저출생은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기업들이 지혜를 모아 대응해야 하는 난제들이다."이처럼 국가 차원의 문제는 모든 기업에 예외 없이 적용된다. 그런 만큼 다가올 미래를 보며 철학과 전략을 재정립해야 하는데 유관해서 고 부회장은 BS산업의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 스마트시티’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사례는 전라남도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구성지구) 개발사업인데 기업도시 개발 특별법에 근거한다. 고 부회장은 “도시는 정부나 공기업이 만들 수 있는데 최초로 민간기업이 개발할 수 있게 토지수용권을 줬고, 그에 따라 BS산업은 도로, 통신, 전기, 가스 등에서 많은 사업비를 부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솔라시도는 태양을 뜻하는 ‘solar(솔라)’와 바다를 뜻하는 ‘sea(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지혜롭고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 부회장은 “대규모 발전단지를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 RE100 산업벨트를 통한 RE100 Cluster, 정주인프라 기반 스마티시티가 순환해서 재생에너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일자리가 많이 생겨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미래를 그려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진 고 부회장의 구체적인 설명을 보면 솔라시도는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2019년), 솔라시도 CC 개장(2021년), 솔라시도 대교 개통(2022년)을 거쳤고 올해는 산이정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컨셉으로 잡고 정원도시, 모빌리티도시, 레져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솔라시도가 위치한 전라남도는 2022년 기준 태양광 및 해상풍력발전 잠재량 전국 1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 전국 1위, 발전량 전국 2위다. 또한, 제도 여건에선 PPA(Power Purchase Agreement) 도입,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및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도입, 주택세제 특례 적용, 국제학교 설립 가능 등의 움직임이 있었는데 비즈니스와 교육 측면에서 희소식이다. 다음으로 고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 구축 계획, 데이터센터파크 조성, 지역경제효과, 공급일정에 관해 설명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데이터센터파크였는데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상의 충격을 주고 있는 AI는 앞으로의 세상을 끌어갈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오라클, MS, 아마존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세계 각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선언하며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한국전력공사가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그는 정책관점에서 「HDI경영자연구회」 참여자들이 함께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를 공유했다. 첫째, 한전 재무상황과 향후 투자수요다. 고 부회장은 “전력계통을 한전이 독점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둘째, 해저케이블 인프라 수준이다. 그는 “육지 대비 해외통신용 해저케이블 인프라 수준이 낮은데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오지 않는 또 다른 이유.”라고 짚어줬다. 셋째, 재생에너지 비용 전망이다. 고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부 재생에너지는 석탄에너지보다 비용이 낮다.”라며 관점 전환을 촉구했다. 넷째, 분산투자론과 국토공간 활용이다. 그는 “수도권 집중·과밀화를 해결해야 경제사회의 건강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과 같이 많은 내용을 설명한 고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지속가능성을 갖출 수 있다.”라는 제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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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농문 대표] 삶의 문제를 풀어줄 몰입의 세계를 경험하라
자극적인 휘발성 콘텐츠들이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고, 인공지능(AI)이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대체하는 세상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이 ‘몰입’이다. 그래서 만나본 인물이 2007년 전국에 몰입 열풍을 일으킨 ‘몰입전문가’ 황농문 몰입아카데미 대표다. 올해 『몰입 확장판』으로 다시금 독자들과 만난 그는 “후회 없는, 성공적인,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몰입’의 세계로 들어가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최고의 나를 만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엄준하 발행인: 몰입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의 대표로서 몰입적 사고 알리기에 여념이 없으시다고 들었다.황농문 대표: 생성형 AI는 사람의 지적 활동을 대체하고 있다. 너도나도 창의성을 외치는 배경이다. 또한,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바라는 것이 행복한 최선과 자아실현이다. 두 가지를 모두 이루려면 몰입해야 한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살아야 죽을 때 후회가 없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부단히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몰입과 만났다. 이후 뇌과학을 공부하며 몰입 현상을 제 나름대로 체계화했고 의도적인 몰입 이론도 제안해봤다. 말씀드린 이론은 정말 많은 분이 실천했고 그들은 확연히 나아진 삶을 얻었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분이 몰입의 기적을 경험하도록 돕고자 몰입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작년에 오랜 교수생활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 몰입아카데미 활동에 온힘을 쏟을 수 있다(웃음).엄준하 발행인: 올해는 『몰입 확장판』도 출간하셨다.황농문 대표: 2007년 내놓은 『몰입』 초판이 몰입 열풍을 일으켰다는 감사한 칭찬을 받았다. 그 책에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몰입 상태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했고, 많은 난제도 해결한 경험을 정리했다. 17년이 지났지만 몰입은 여전히 현대인들의 화두다. AI 외적으로도 스마트폰으로 접하는 자극적인 휘발성 콘텐츠들이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지 않나. 이런 현상에 계속 노출되면 우리 뇌의 ‘Use it, or lose it!’ 원칙에 의해 집중력이 떨어진다. 즉, 지금은 어느 때보다 몰입이 중요한 시대다. 마침 몰입 성공 사례도 많이 축적됐고 몰입의 원리를 상당 부분 설명해주는 뇌과학도 발전했기에 초판의 내용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서 다시금 독자들과 만났다.엄준하 발행인: 어떤 상태를 ‘몰입했다’라고 표현하는지 말씀해달라.황농문 대표: 기준은 일하거나 공부할 때 부정적 감정(걱정, 후회, 스트레스, 불안 등)이 아닌 긍정적 감정(즐거움이나 행복감 등)을 느끼는 것이다. 고도의 몰입 상태에선 최고의 지적능력이 발휘되고 지고의 즐거움이 수반되며 소명감을 느낀다. 이것이 욕구단계이론으로 알려져 있는 심리학자 매슬로가 말하는 ‘peak experience’다. 이런 상태는 누구든 의도적인 노력과 훈련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 참고로 『몰입의 즐거움』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심리학 영역으로 옮겼다. 저는 몰입에 뇌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 문제해결을 위한 교육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엄준하 발행인: 문제해결 측면에서 몰입에 도달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떤 태도와 습관을 유지해야 하는가. 프로세스가 궁금하다.황농문 대표: 먼저 몰입이라는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몰입은 관련 장기기억이 다량으로 활성화된 상태다. 장기기억은 어릴 때부터 형성된 기억이자 잠재능력을 뜻하는데 무의식으로 존재한다. 반대로 단기기억은 일시적이다. 의도적인 몰입은 눈앞의 문제를 1초도 쉬지 않고 생각하여 잡념을 몰아내고, 의식이라는 ‘무대’에 머무르게 하면 관련 장기기억이 활성화되어 그 생각이 무대를 장악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해결은 ‘관련 장기기억의 인출’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몰입은 훈련 여부에 따라 차이가 커서 저는 약한 몰입과 강한 몰입을 구분했고, 몰입을 낯설어하거나 어려워하는 분들께는 약한 몰입인 ‘슬로싱킹’을 터득하도록 안내한다.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분들은 몰입의 세계로 쉽게 드나들 수 있다. 습관 측면에선 잠을 강조하는데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몸이 지친다. 따라서 적절한 수면이 필요한데 인지과학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이나 선잠을 취한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가 빠르다. 깨어 있을 때 전두엽에 의해 억제되었던 기억의 뇌가 잠을 잘 때 억제가 풀리면서 장기기억이 분출하기 때문이다.엄준하 발행인: 몰입은 명상이나 마인드풀니스와 관련성이 큰 것 같다.황농문 대표: ‘Here and Now’에 집중하고 평온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비슷하다. 실제 명상을 지도하는 분들도 제게 몰입 코칭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몰입은 명상과 마인드풀니스를 포괄한다고 생각하는데 생산적이고 지속적이며 행복감을 주기 때문이다.엄준하 발행인: 기업이 구성원을 몰입시키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이겠는가.황농문 대표: 게리 켈러의 ‘One Thing’, 빌 게이츠와 MS 임원들이 시행했던 ‘Think Weeks 제도’, 소니의 공동 창업주 이부카 마사루의 ‘불타는 집단’,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개발할 때 사용했던 ‘퍼플 프로젝트’, 일론 머스크의 일하는 방식을 살펴보며 몰입의 힘을 먼저 체감해보길 바란다. 요즘 기업들은 해커톤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내부에 몰입 전임자를 둬서 몰입룸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엄준하 발행인: 마지막으로 창의성과 관련한 향후 행보를 들려달라.황농문 대표: 자신의 지적 한계에 도전하고 몰입으로 응전하며 성공경험을 반복하는 것이 몰입학습법이다. 이 학습법을 200시간-300시간 훈련하면 회사에서 성과를 내며 인정을 받고, 2,000시간-3,000시간 훈련하면 창의적인 핵심인재가 되는 것을 확인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한다면? 확신하건대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니어 대상 몰입캠프가 인기인 배경이다. AI 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몰입 기반 창의성이다. 따라서 저는 몰입아카데미를 발전시켜서 창의적인 리더 육성을 통한 한국 살리기에 앞장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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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The Five Questions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선 끊임없는 질문을 통한 자가진단과 실행이 필수다. 존재 이유와 목적을 통찰하며 그것을 달성할 방법을 찾아 실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분석해서 더 나은 방향을 찾아내야 생존과 성장, 나아가 행복으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그렇기에 피터 드러커가 남긴 ‘다섯 가지 질문(The Five Questions, 5Q)’은 HRD담당자들이 반드시 기업에 내재화해야 하는 습관이다.왜, 언제, 어떤 질문을 통한 자가진단이 필요한가매스컴에서 접하는 기업들의 행보를 보면 규모, 형태, 연혁, 비즈니스 영역 등을 막론하고 ‘조직문화’, ‘소통’, ‘일하는 방식’, ‘공감’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배경은 무엇일까. 과거와 비교해서 세상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그로 인해 기성세대와 젊은이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젊은 직장인들은 회사를 우선하지 않는다. 현재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보다 수평적이고 개인의 삶과 일에 대한 철학을 존중해주며 성장을 지원해주는 곳에서 ‘자신과 맞는’, ‘도움이 되는’, ‘하고 싶은’ 직무를 수행하며 자신만의 뚜렷한 경력과 역량을 쌓아가길 원한다. 그렇기에 충분히 머무르며 성장했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는 기업에 HR 애널리틱스로 대변되는 구체적인 데이터 기반 직무분석, 역량분석, 성향분석 등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ESG경영이 기업들의 새로운 나침반이 된 배경에는 재무적 성과만을 좇지 말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두루 고려하며 ‘Great Work Place’가 되어 달라는 바람도 존재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일하고 있고, 지구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으며, 고객과 이해관계자라는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생존할 수 있는 곳이 기업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현상이다. 그래서 모든 기업에 꼭 필요한 습관이 피터 드러커가 남긴 ‘다섯 가지 질문(The Five Questions, 5Q)’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수시로 질문하고, 도출한 답은 건설적으로 통찰하며 ‘사명’, ‘고객’, ‘고객 가치’, ‘결과’, ‘계획’을 명확하게 정립하고 행동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는 “자가진단은 리더십의 첫 번째 요건이며 거듭해서 다듬어야 하고, 특히 성공의 정점에 있을 때 수행하며 조직의 하향세를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일터에 속속들이 활용되며 ‘올바른 질문’ 과 ‘빠른 실행 및 업데이트’가 더욱 중요해진 지금 울림을 주는 가르침이다."기업의 존재 이유인 ‘사명’은 현재의 사명과 재점검 필요성,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새 요인과주어진 기회를 통찰하며 선언하고 발전시켜야 한다."Q1_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조직은 누군가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존재한다. 이런 존재 이유는 곧 사명(mission)이며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힘이다. 그래서 기업들이 비즈니스 수행에 앞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우리는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관통하는 ‘사명선언문(mission statement)’ 작성이다. 사명선언문은 그 어떤 혼란스러운 환경에서도 조직이 핵심가치와 장기적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례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명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클라우드, AI, 디지털을 아우르며 구성원이 주체적으로 행동하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사명은 ‘사람 하나, 컵 하나, 이웃 하나씩 인간 정신에 영감을 주고 육성하는 것’인데 브랜드의 정체성과 비즈니스 전략 방향을 일치시켰다. 이처럼 사명은 간결하고 초점이 명확하며 적절해야 한다. 또한, 기회, 역량, 헌신이 일치해야 한다. 드러커는 조직을 둘러싼 환경을 수시로 살피며 필요할 경우 사명을 다듬어야 하고, 아무리 좋은 기회라도 사명과 맞지 않으면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라는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현재 사명은 무엇인가?’, ‘우리의 사명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새로운 요인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는 무엇인가?’라는 세부 질문에 상세히 답하고 그것을 수시로 되물음으로써 완성되고 또 발전한다.Q2_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아무리 많은 역량을 투입해서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정작 그것을 인정해주고, 원하고, 중요하다고 느끼며 구매해서 사용해주는 사람들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이 사람들이 바로 ‘고객’이다. 드러커는 조직에는 ‘1차고객(Primary Customer)’과 ‘지원고객(Supporting Customer)’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1차고객은 ‘소비자’로 익숙한, 조직의 활동을 통해 삶이 변화되는 사람들이며, 지원고객은 직원, 회원, 파트너, 중개자, 기부자, 자원봉사자 등을 말한다. 기업은 1차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없고, 지원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은 두 가지 유형의 고객을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관련해서 넷플릭스(Netflix)는 AI를 활용해서 시청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선호도를 예측함으로써 콘텐츠 제공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는데 다양한 고객을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높은 고객 참여도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아마존 역시 수많은 고객을 세분해서 맞춤형 소비를 지원한다. 또한, 많은 기업이 조직문화, 직원 역량개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 등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다. 고객은 사람이라 고정적이지 않고 변화한다. 따라서 ‘우리의 1차고객과 지원고객은 누구인가?’, ‘우리의 고객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우리는 올바른 고객에게 봉사하고 있는가?’에 답하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고객과 발을 맞추며 성장할 수 있다.Q3_고객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세 번째 질문은 오직 고객으로부터만 해답을 구할 수 있으며 가치는 니즈, 요구, 기대를 아우른다. 이때 유념해야 하는 규칙은 세상에 비이성적인 고객은 없다는 것이다. 대다수 고객은 현실과 상황에 맞춰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따라서 기업은 고객의 행동을 추측하려고 하지 말고 그들에게 다가가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체계적으로 고객을 탐구해야 한다. 이는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이 기업들의 키워드로 부상한 배경이다. 드러커는 리더들이 고객이 중시하는 가치를 소홀하게 여기거나 혼자 답을 내는 경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경우 리더가 속한 조직은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엉뚱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고객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고객으로부터 얻어야 하는 지식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자가진단 및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찾고 고객의 말을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며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애플(Apple)의 경우 고객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을 통찰하며 사용자 중심 디자인과 기능성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았다. 세 번째 질문은 때때로 고객을 낮게 보는 기업들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다."기업은 ‘성과’로 익숙한 구체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외부의 평가를 받는다.따라서 면밀한 규정과 측정 기반 결과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Q4_우리의 결과는 무엇인가?다양한 조직들은 ‘성과’로 익숙한 결과로 외부의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서 결과는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 환경, 건강, 희망, 역량, 경력 등을 포괄하는 ‘삶의 조건’이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말한다. 조직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 결과는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지표로 측정할 수 있다. 정성적 지표는 특정 상황에서의 관찰을 바탕으로 변화의 깊이와 폭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우리는 고객의 변화된 삶에 어떻게 기여했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주관적 해답이 그것이다. 정량적 지표는 ‘구독자 수가 증가했는지 혹은 감소했는지’, ‘우리 회사의 새 제품에 대한 고객 평점은 어떻게 되는지’와 같이 객관적인 데이터다. 드러커는 두 가지 지표 모두 중요하며, 조직의 리더들은 결과를 보며 강화하거나 폐기할 부분을 결정해야 하며,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업들은 정성적 지표와 정량적 지표를 고루 분석하며 좀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리더들은 의사결정을 하며 평가를 받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진다. 또한, 정성적 지표는 전통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 결과로 인식되지만 AI를 비롯한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서 정량적 지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점점 세밀해지고 있다. 네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 세부적으로 던져봐야 하는 질문들은 ‘우리의 결과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우리는 결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가?’, ‘우리는 성과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가?’이다.Q5_우리의 계획은 무엇인가?다섯 번째 질문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맞닿아 있고 계획은 미션, 목표, 세부 목표, 실행방법, 예산, 평가 등을 아우른다. 미래가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가득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또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해서 사실이 판단을 대신할 수 없으며 리더십은 과학적 시선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계획을 수립하는 이유는 조직이 원하는 특정한 지점과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최대한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함이다. 즉, 계획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테슬라(Tesla)의 경우 계획은 전기차 라인업의 공격적인 확장,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및 글로벌 생산 확대를 포함하는데 이것은 최첨단 기술과 혁신의 지원을 받으며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효과적인 계획을 세우려면 다섯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데 그것은 각각 폐기, 집중, 혁신, 위험 감수, 분석이다. 현재 유용하지 않은 것들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하며, 성공할 수 있는 것에 역량을 쏟아야 하고, 새로움을 일으키고자 노력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어느 시점에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고, 계획을 둘러싼 많은 것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야말로 다섯 번째 질문은 조직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하고, 안주하지 않으며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우리의 목적은 무엇인가?’, ‘조직의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의 사명, 계획, 결과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라는 세부 질문에 답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으로 세상에서 기억되길 원하는가?’를 꿰뚫는 그림을 그리는 원대한 여정이다.HRD담당자와 HRD부서의 위상을 높여줄 도구, 5Q피터 드러커의 5Q는 단순하지만 강력하고 본질을 관통하고 있어 세계적인 경영 구루들과 많은 혁신 기업의 리더들이 효과성을 인정했다. 그러니 HRD담당자들은 조직 내 역량개발/성과창출을 촉진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5Q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교육생들을 모아 다섯 가지 질문과 각각의 질문에 파생되는 세부 질문들에 개인/조직 입장에서 답을 적고 동료들과 토론하며 답을 발전시키고, 수시로 그 답을 통찰하며 더 발전된 솔루션을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HRD담당자들은 5Q를 비롯해 피터 드러커의 철학, 방법론, 메시지 등을 사전에 깊이 학습한 다음 퍼실리테이터이자 컨설턴트로서 교육생들의 참여도와 몰입도 수준을 높여야 한다. 교육생들이 답을 업무에 적용할 때는 전략적 검토, 실행 계획 개발, 소통 및 정렬, 시스템 및 프로세스 구현, 협력 문화 조성, 모니터링 및 조정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법이 요구된다. 역량 측면에선 전략적 사고, 고객 통찰력, 의사소통능력, 분석력, 유연성이 요구된다. 모두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소위 기본기인데 분야를 막론하고 결국 위기를 극복하며 탁월한 성과를 만들게 해주는 것은 기본기이며, 생성형 AI로 인해 ‘질문하는 태도’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피터 드러커의 5Q는 HRD부서가 조직의 핵심으로 자리하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다.